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각) 익명의 인물 A가 기네스 팰트로의 햄튼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파티 도중 설사를 참지 못해 침대를 더럽히고는 급히 별장을 떠나 뉴욕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는데요. 이 사건은 다수의 해외 매체들에 의해 유명 비만 치료제 '오젬픽'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보도됐습니다.
오젬픽
이 사건은 처음 보도된 이후 오젬픽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소셜 미디어인 '레딧'에서는 오젬픽을 복용한 사람들의 부작용 후기가 다수 올라왔습니다. 사용자들은 약물을 복용한 후 설사를 경험하거나, 갑작스럽게 배변 활동을 참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젬픽은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이지만, 최근에는 체중 감소를 원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유명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오젬픽을 사용했다고 공개하며 일반인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하여 작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GLP-1은 식사 후 위와 소장의 운동을 조절하고, 음식이 위를 통과하는 속도를 늦춰 배고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그로 인해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만,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위대장반사를 유발해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빈 속에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이 반응하면서 배변 활동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젬픽의 부작용으로는 설사 외에도 변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이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장기적인 부작용으로 근육 감소나 위 운동장애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데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의약품 정보 전단지에서 설사가 10명 중 1명 이상에게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라며, 약물에 적응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고비 장단점
세마글루티드는 GLP-1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체내 효소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알부민에 결합하는 특성을 갖도록 개량돼 체내에서 일주일의 긴 반감기를 가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주 1회 투여로도 효과적인 혈중 농도가 유지됩니다.
STEP 2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티드 2.4mg은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68주간 사용 시 체중을 9.6% 감소시켰다고 하는데요. 특히 환자의 약 70%가 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25%의 환자는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습니다. 또 세마글루티드 2.4mg은 당화혈색소를 1.6%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허리둘레도 9.4cm 감소시켰습니다. 혈압,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과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들도 개선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주로 위장관 증상(구역, 구토, 설사)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증이었고 지속 기간도 짧았습니다. 교수는 “위장관 부작용은 구역의 경우 평균 8~10일, 설사는 4~5일, 구토는 1~2일 정도로 지속 기간이 길지 않다면서,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환자에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없으면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증상에 놀라 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므로, 예상 가능한 부작용임을 미리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치료 순응도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약물의 장기적인 사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들에게 이 약을 얼마나 오래 사용해야 하는지 조언이 필요하다”고 질문하자, “당뇨병 약을 생각하면 된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이 떨어진다고 약을 끊지 않듯이, 비만 약도 비슷한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혈압약도 혈압이 정상화되었다고 중단하지 않는 약입니다. 생활 습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약 없이도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기본적으로 장기적 사용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할 것이다. 세마글루티드는 투여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몇 개월 사용 후 중단할 수 있다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비싼 약제이므로, 치료 시작 전에 환자에게 장기적인 사용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중단 시 효과가 소실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