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건을 수사중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키려는 남편을 피해 도주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일면 도봉역 벤츠 사건인데요.
앞서 운전자의 남편은 지난 3월 29일 오후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려고 차를 타고 도망가는 중"이라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흰색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도봉역 앞 도로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량 3대에 둘러싸인 채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차량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주변 차량을 밀쳐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차량 앞으로 다가가다 자칫 치일 뻔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됬습니다.
또 벤츠 앞에 있던 차량의 탑승자 3명이 위협을 느끼고 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다수의 시민과 차량이 있었지만, 해당 운전자는 개의치 않고 난폭한 운전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차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는데요.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를 멈춰 세우려 하자 달아나려고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운전자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었던 걸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응급입원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수사 중인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에 고위층 자제 등 소문이 돌고 있다"며 "우울증 병력이 있는 중년 여성으로 병원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