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프로복싱 복귀전을 치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31살 차이 유튜버 제이크 폴(27·미국)에 패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
미국의 전 권투선수로 1966년 6월 30일생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한 그는 1985년에 만 18세로 프로에 데뷔하여 《undisputed heaveyweight champion》이자 최연소로 WBC, WBA, IBF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였습니다.
그는 WBA, WBC, IBF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최초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그에게 유명한 것은 1996년 시합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에게 11라운드 TKO로 타이틀을 빼앗겼고, 1997년 시합은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 일부를 물어 자격을 박탈당함으로써 충격적인 방식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어제 16일(한국시간) 타이슨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과의 프로 복싱 경기에서 만장일치 0-3(72-80 73-79 73-79)으로 졌습니다. 50승 6패로 멈춰있던 타이슨의 전적은 19년 만에 50승 7패가 되었습니다.
현역 시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라는 별명과 함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갖췄던 그는 2005년 링을 떠났다가 이날 19년 만에 공식적으로 링 위로 돌아왔는데요.
타이슨이 링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던 이번 경기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를 맡았고, 폴이 4000만 달러(약 560억 원), 타이슨이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대전료를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날 경기에서 고령의 타이슨은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려 했으나 몸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12라운드 3분씩 치르는 일반적 경기와 달리 이번 경기는 19년 만에 복귀하는 타이슨을 배려해 8라운드, 2분 경기로 열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타이슨이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자신보다 31살이나 어린 폴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폴 역시 경기 종료 10초전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 경기는 지난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타이슨이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쓰러져 연기되었고 어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