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시청역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역주행 교통사건으로 9명이나 사망한 것인데요.
시청역 교통사고
24년 7월 1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9시 30분 현재 사망 9명, 중상 1명, 경상 3명 등 총 1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밝혔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검은색 대형 승용차를 운전하는 6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라고 하는데요.
엄청난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6명이 사망했고, 이어서 CPR중인 3명도 사망했다고 합니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시청역 인근 조선호텔 방향에서 빠져나오던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길이던 길을 역주행해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제네시스 운전자인 남성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남자 운전자있었고요. 그 어르신. 그리고 그 옆에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여기는 일방통행 길인데 열댓명 죽은 것 같아요.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저 검은 차가 여기 일방통행인데 단독으로 사고 낸 거예요. 급발진 아니에요. 원래 이쪽으로 가면 안 돼요. 여기는 일방통행이에요.”
당황한 얼굴로 다급하게 당시 상황을 전하던 박씨는 손으로 사고 현장을 가리키며 “여기는 일방통행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량이 역주행을 했다. 급발진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람을) 다 치고 나서 마지막에 가서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급발진 차량은 전봇대라도 박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횡단보도 하나 차이로 바로 그 앞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 고령자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2020년 3만1072건에서 지난해 3만9614건으로 3년 새 27.5%(8542건) 증가했습니다.
이번 사건도 고령의 운전자가 낸 사고이고, 지난해 3월 전북 순창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화물 트럭이 농협 조합장 투표 현장을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연신내역 인근 도로에서 79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9중 연쇄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