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살빠지는 물질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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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 사회적 질병




미국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비만을 심각한 질병으로 공식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 이익단체 6곳은 최근 공동성명에서 "비만은 매우 매우 널리 확산한 만성질환"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은 "비만은 건강을 위협하고 장기치료를 필요로 하는 과도한 지방 축적과 분포가 특색"이라며 "체내의 사실상 모든 체계가 비만에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소아과학회도 비만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어린이의 비만 치료를 늦추지 말라고 지난달 권고했는데요.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당뇨와 비만에 함께 쓰이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미국 부유층에서는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끌어내는 '위고비' 같은 의약품이 대유행인 상황입니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최근 트위터에서 체중조절 비결을 묻는 말에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하기도 해서 이슈가 됬는데요.



신뢰할 체중감량 의약품이 존재하는 까닭에 비만의 개인, 사회적 비용을 감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미국 분위기인 상황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비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현재 비만 인구의 비율이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5.5%)이나 일본(4.2%) 등 다른 OECD 회원국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치입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OECD는 2019년 보고서 '비만의 막중한 부담 - 예방경제학'에서 비만율 증가가 경제에 족쇄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만이 당뇨, 심혈관계 질환, 치매, 암 등을 부추긴다며 치료 탓에 보건 비용이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나아가 비만에 따른 조기퇴직, 결근, 생산성 저하로 노동시장도 불필요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예방을 촉구한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10억 명에 달하는 비만 환자에게 단비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비만 치료제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뇌 속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지방 대사 조절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개발한 신약 물질이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9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배고픔과 체내 에너지 균형은 뇌 측시상하부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이 지방 조직과 연결돼 지방 대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지방 대사 조절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연구팀은 측시상하부에서 억제성 신경물질 가바(GABA)의 수용체를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신경세포 군집인 가브라5(GABRA5)를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비만한 생쥐에게서 가브라5 신경세포의 주기적 발화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생쥐에게 가브라5 신경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면 지방 조직의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면서 지방이 축적돼 체중이 늘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측시상하부의 별세포가 가브라5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새로 발견한 것입니다. 별세포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는 가바를 다량 생성해 가브라5 신경세포를 억제해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 반응성 별세포 발현을 억제하면 가바 분비가 줄고 가브라5 신경세포가 활성화돼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반응성 별세포 조절만으로도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 감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 놀라운 사실인데요.

즉 별도의 운동이나 식이조절 없이 반응성 별세포 조절만으로 체중 감소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인 ‘KDS2010’을 비만 생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식사량 조절 없이도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확인한 상황입니다.

“기존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관련 신경세포에 집중했지만 이번 연구는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약물이 식욕 억제 없이 효과적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가브라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체중이 줄어든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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